디자인 시스템의 본질은 문서화에 있다. Figma나 Storybook과 같은 도구들은 단지 문서에 명시된 스펙을 구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이는 극단적으로, 모든 Figma 파일과 코드베이스가 사라지더라도 문서만 있다면 전체 시스템을 동일하게 재구축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디자인 시스템 팀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Design System Drift’ - Figma와 코드베이스 간의 동기화 문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조직적 문제로, Source of Truth를 Figma나 코드 어느 한쪽에 두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Figma는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지원하지만 코드와의 1:1 매핑이 어렵고, Storybook은 코드 기반 컴포넌트를 시각화하지만 디자인 의도를 완벽히 반영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체계적인 문서화에 있다. 문서는 디자인 원칙, 시각적 스펙, 기술 구현 상세, 접근성 가이드라인 등을 포괄적으로 담아내며,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언어 차이를 해소하는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한다. 특히 문서는 단순한 정보 저장소가 아닌, 팀 간 협업의 기반이자 시스템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기능해야 한다.